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Photo editor online PIXLR


웹브라우저 상에서 동작 가능한 Flash로 만들어진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
포토샵 대용으로 쓰기에 충분함!
Link -> http://pixlr.com/editor/
 

2009년 10월 6일 화요일

명장이 쓰는 편지

 
이 글은 대우중공업에 근무하는 김규환 명장이 삼성에서 강의한 글입니다. 오늘날을 사는 산업현장 근무자들에게 매우 귀감이 되고 회자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학교도 다녀보지 못했고 5대 독자 외아들에 일가 친척 하나없이 15살에 소년가장이 되었습니다. 기술 하나 없이 25년 전 대우 중공업에 사환으로 들어가 마당 쓸고 물 나르며 회사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제가 훈장 2개, 대통령 표창 4번,발명특허대상, 장영실 상을 5번 받았고 1992년 초정밀 가공분야 名匠으로 추대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제가 우리나라에서 상을 제일 많이 받고 명장이 되었는지 말씀 드릴까요?

사환에서 名匠이 되기까지
부지런한 사람은 절대 굶지 않는다.


제가 대우에 입사해서 현재 까지오는 과정을 말씀 드리겠습니다. 제가 대우에 입사할 때 입사자격이 고졸이상 군필자였습니다.
이력서를 제출하려는데 경비원이 막아 실강이 하다 당시 사장이 우연히 이 광경을 보고 면접을 볼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러나 면접에서 떨어지고 사환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사환으로 입사하여 매일 아침 5시에 출근하였습니다. 하루는 당시 사장님이 왜 일찍 오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선배들 위해 미리 나와 기계 워밍업을 한다고 대답했더니 다음날 정식기능공으로 승진시켜 주시더군요.
2년이 지난 후에도 계속 5시에 출근하였고, 또 사장님이 질문하시기에 똑같이 대답했더니 다음 날 반장으로 승진시켜 주시더군요. 내가 만든 제품에 혼을 싣지 않고 품질을 얘기하지 마십시오.

제가 어떻게 정밀기계 분야의 세계 최고가 됐는지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공 시 온도가 1℃ 변할 때 쇠가 얼마나 변하는지 아는 사람은저 하나 밖에 없습니다. 이걸 모를 경우 일을 모릅니다. 제가 이것을 알려고 국내 모든 자료실을 찾아봤지만 아무런 자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장 바닥에 모포깔고 2년 6개월 간 연구했습니다. 그래서 재질, 모형, 종류, 기종별로 X-bar값을 구해 1℃변할 때 얼마 변하는지 온도치수가공 조견표를 만들었습니다.

기술공유를 위해 이를 산업인력관리공단의 '기술시대'란 책에 기고했습니다. 그러나 실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3명의 공무원이 찾아왔습니다. 처음에 회사에서는 큰일이 일어난 줄 알고 난리가 났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제출한 자료가 기계가공의 대혁명 자료인 걸 알고 논문집에 실을 경우 일본에서 알게 될까 봐, 노동부장관이 직접 모셔오라고 했다는군요. 장관 曰 "이것은 일본에서도 모르는 것이오."
"발간되면 일본에서 가지고 갈 지 모르는 엄청난 것입니다."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 없다.

일은 어떻게 배웠냐? 어느 날 무서운 선배 한 분이 하이타이로 기계를 다 닦으라고 시키더라구요.
그래서 다 뜯고 닦았습니다. 모든 기계를 다 뜯고 하이타이로 닦았습니다. 기계 2612개를 다 뜯었습니다.
6개월 지나니까 호칭이 '야 이 X끼 야'에서 '김군'으로 바뀌었습니다. 서로 기계 좀 봐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실력이 좋아 대접 받고 함부로 하지 못하더군요.
그런데 어느 날 난생 처음 보는 컴퓨터도 뜯고 물로 닦았습니다. 사고 친 거죠. 그래서 그 때 알기 위해서는 책을 봐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 가훈은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되는 일 없다'입니다.
저는 국가기술자격 학과에서 9번 낙방, 1급 국가기술자격에 6번 낙방, 2종 보통운전 5번 낙방하고 창피해 1종으로 전환하여 5번 만에 합격했습니다. 사람들은 저를 새대가리라고 비웃기도 했지요.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서 1급 자격증 최다보유자는 접니다. 새대가리라고 얘기 듣던 제가 이렇게 된 비결을 아십니까? 그것은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되는일 없다는 저의 생활신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재 5개 국어를 합니다. 저는 학원에 다녀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외국어를 배운 방법을 말씀 드릴까요? 저는 과욕없이 천천히 하루에 1문장씩 외었습니다. 하루에 1문장 외우기 위해 집 천장, 벽, 식탁, 화장실문, 사무실 책상 가는 곳마다 붙이고 봤습니다. 이렇게 하루에 1문장씩 1년, 2년 꾸준히 하니 나중엔 회사에 외국인들 올 때 설명도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
진급, 돈 버는 것은 자기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세상을 불평하기 보다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십시오. 그러면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배 아파하지 말고 노력 하십시오. 의사, 박사, 변호사 다 노력했습니다. 남 모르게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하루 종일 쳐다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해답이 나옵니다. 저는 제안 2만 4천 6백 12건, 국제발명특허 62개를 받았습니다. 저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건 무엇이라도 개선합니다. 하루 종일 쳐다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해답이 나옵니다. 가공기계 개선을 위해 3달 동안 고민하다 꿈에서 해답을 얻어 해결하기도 했지요.
제가 얼마 전에는 새로운 자동차 윈도 브러시도 발명하였습니다. 유수의 자동차 회사에서도 이런 거 발명 못했습니다. 제가 발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회사에서 상품으로 받은 자동차가 윈도 브러시 작동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교통사고 후 자나 깨나 개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 영화 타이타닉에서 배가 물을 가르는 것 보고 생각해 냈습니다. 대우자동차 김태구 사장에게 말씀 드렸더니 1개당 100원씩 로열티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약속하고 오는 길에 고속도로와 길가의 차를 보니 모두 돈으로 보입디다. 돈은 천지에 있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돈은 들어옵니다.

회사에 대한 나의 생각 저의 종교는 대우중공업敎입니다.

저는 여러분들 한테 반드시 종교를 가지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종교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교회나 절에 다니지 않습니다. 제 종교는 대우중공업교입니다. 우리 집에는 대우 깃발이 있고 식구들 모두 아침 밥 먹고 그 깃발에 서서 기도합니다. 저는 하루에 두번 기도합니다. 아침에 기도하고 정문 앞에서 또 한번 기도합니다. "나사못 하나를 만들어도 최소한 일본보다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저는 얼마 전 대표이사께 편지를 보냈습니다. 우리 에 대학 학자금 지원이 고마워 대표에게 감사편지를 썼습니다. 제가 편지를 썼더니 대표가 이상하게 생각하십디다. 혹시 명장이 뭘 더 바라는 게 있어서 그런 줄 알고요. 제가 외 감사의 편지를 썼는지 궁금하시죠?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의 회사 여사원 받는 월급이 1년에 쌀 100가마 살 돈을 받습니다. 어디서 이런 수입을 얻겠습니까? 농부의 힘든 생활을 생각해 보십시오. 게다가 학자금까지 주니, 이런 마음 있으면 회사 업고 다닙니다.

마지막 당부의 말
지금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영화를 얻는다.


저는 심청가를 1000번 이상 듣고 완창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청가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 돈에 노예가 되지 마라!' 지금 하고 있는일이 너의 인생이다! 지금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는 영화를 얻는다.
힘들고 어려운 길은 반드시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무엇을 하더라도 부처님께 공양하는 마음으로 하십시오.
목숨 걸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것 없습니다. 목숨 거십시오. 내가 하는 분야에서 아무도 다가올 수 없을 정도로 정상에 오르면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내가 정상에 가면 길가에 핀 꽃도 다 돈입니다.
 

2009년 9월 25일 금요일

전압품질측정기(PQDAS)

변전소에 설치하여 원격에서 전력계통의 전류 와 전압, 순간 전압강하(Sag), 고조파 상태, 주파수 변동 등의 Data를 감시, 측정, 저장 및 전송할 수 있다.



전압 전류 수집 장치는 TMS DSP32/33에 C로 코드를 만들었다. 자료취득후 이더넷 방식으로 서버에 실시간 파형을 발송한다.
서버는 Windows C로 만들었으며 사용자는 웹브라우저를 통해서 접근한다. Apache웹서버를 사용했다.

2009년 9월 23일 수요일

연인끼리 떠나서 원수되어 돌아오는 추천 여행지

5불생활자가 전하는 연인끼리 떠나면 원수되어 돌아오는 곳.

1.방글라데시 다카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 사람, 매연, 더위, 사람, 매연, 더위의 반복. 더 이상은 표현하기 어려운 동네이다. 여행 전문가들에게선 할 것 없고, 볼 것 없는 최악의 여행지로 꼽힌 곳으로 알려져있다. 가장 불 친절한 항공사라는 방글라데시 항공의 기지인디카는 정말 끔찍한 동네이다.
고통스러울만큼 무더위 날씨에 끔직한 매연 그리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은 여행자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짜증을 한계수치까지 올려놓는다.
과연 이러한 혼돈의 상황에서 당신의 사랑은 얼마만큼 뜨거울수가 있을까. 당신의 연인과 이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우선 도착 당일부터 밀려드는 짜증에 아무 이유없이 싸움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그리고 그 여파로 한걸음씩 따로 떨어져서 걷게 된다.
저녁마다 서로에게 극도의 짜증을 내며 왜 이곳에 왔는지에 대해서 다툼을 하게 된다. 이 다툼은 다카를 떠나는 날까지 쭉~이어져 애정 전선에 한줄기 커다란 금을 그어 놓는다. 회복이 불가능할 만큼….
혹자는 테레사수녀와 성철스님도 이곳에서 짜증을내고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 -_-;;;
(하지만 유네스코에서도 지정한 뱅골습지만의 아름다움을 보고싶다면 다카로가서 이동하도록...)

2.파키스탄 카라치


테러 단골 동네. 허구헌날 데모와 파업을 하는 곳. 여행자들을 노리는 노상강도 상습지. 인구 밀도 세계3위 도시. 무더위와 매연 소음이 난리 부르스를 치는곳.
인더스 문명의 매력적인 유적지로 여행자들을 불러들이지만 단, 몇일간만 지나면 모두들 지쳐 버린다.
여행자를 위협하는 온 갖 사건 사고와 극도의 소란스러운 도시는 이곳에 아무리 매력적이라 할지말도 도망가게 만들어 버린다.
사랑하는 당신의 연인과 이곳을 여행한다면 어느 순간부터 연인의 모습은 관심밖으로 밀려나가고 자신 위주의 여행을 하게된다. 아울러 시도때도없이 다투게 된다.
출근길에 택시를 탄다면 요금으로 여행경비 전액을 낼지도 모른다. ㅡ.ㅡ;

3.슬로베니아 & 발트3국


슬로베니아에서 이정도면 못난이 커플이라고 함. ㅡ,.ㅡ


길거리에서 빵파는 여자인데 에스토니아에서 이정도면 중간은 간다는 소리 들음. 참고로, 밭메는 김태희와 미역너는 전지현은 수시로 볼수있음. -_-;

유럽의 선남선녀는 한 국가와 발트지역에 다 몰려 있다고 한다.
조지클루니도 마을 청년일뿐인 슬로베니아의 매력적인 남성들은 당신 연인의 시선을 당신이 아닌 그놈에게 고정 시키게 될것이고, 발트 3국의 울트라 섹시 미녀들은 여행내내 당신 연인의 고개를 뒤로 돌려놓는다.
이 둘 중 한곳이라도 연인과 같이 여행하게 된다면 그렇게 사랑스럽기만 했던 당신의 연인이 어느순간 그렇게 못나 볼일수도 있으니 명심하길 바란다.

4.온두라스 모기지옥 유띨라 섬


전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스쿠버다이빙 라이센스를 취득할수 있는 곳으로 커리비안 연안의 다이버들에게 유명한 동네다. 그리고 해변의 풍경과 인근의 산호는 모든 연인들을 사랑에 빠지게 할 만큼 아름답기에 충분하다. 사진만 본다면 말이다. 여기에는 크나큰 접근 자체를 어렵게 하는 존재들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모기다.
모기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아서 모기장 없이 잠을 청한다는건 있을수도 없는 일이며 설령 모기장이 있다고해도 하룻밤 자고나면 온몸에 최소 40군데에서 200군데 정도의 모기물림은 그 곳에선 일상이다. 운나쁘면 몇마리는 꿀떡 삼킨다.
유띨라에 당신의 연인과 발을 내딛는 순간 몸은 붉게 부어 오를 것이며 연인과의 로맨틱한 밤은 이미 다른 세상의 말이 될것이다. 그래도 낮에는 모기가 활동을 거의하지 않는데 밤만되면 일제히 잠에서 깨어나 가공할 공격을 개시한다.
긴긴 밤을 애인 손한번 못잡아보고 모기들에게 둘이서 쉴세없이 수혈을 해야 하는 곳이 바로 커리비안의 유띨라 섬이다. 여기서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어 오는 커플이 있다면 5불생활자 클럽에서 특별포상을 할 용의도 있다.

2009년 6월 17일 수요일

Favicon - 주소표시줄에 아이콘 넣기

아래와 같이 하면 주소표시줄에 원하는 아이콘을 넣을 수 있다.

<head>
<link href="icon.ico" rel="shortcut icon">
</head>

철도공사 HMI

철도공사에 납품한 HMI 프로그램

C언어로 DSP, Windows에서 만들었다.
1. 장비(TMS DSP32/33)에서 자료를 취득한다.
2. PC의 서버에서 DSP에 Modbus, DNP3, 전용프로토콜을 이용해서 자료를 수집, 분석, 저장한다.
3. 사용자가 웹브라우저로 접근하면 내장 웹서버에서 요청을 처리한다.


서버의 주요기능
1. 자체 웹서버 내장
2. 모든 작업은 웹브라우저에서 이루어짐
3. DAU, CiDAS, GDAS 에서 자료를 받아와서 DB를 구축
4. 단선도 편집 기능 내장
5. 실시간 값 모니터링 기능
6. 경향정보를 연, 월, 일, 시, 분 단위의 그래프로 볼 수 있음
7. 경향정보 화면에서 Event 상황을 즉시 볼 수 있음.
8. CiDAS 동작 파형과 분석정보 제공
9. GIS UHF 센서별 부분방전 유형과 그래프 제공

2009년 5월 3일 일요일

카운터



화면에 Cell사진을 올려놓고 카운트 하기 편하게 해주는 프로그램
화면에 가로세로 그리드를 그려주는 기능도 있다.

2009년 3월 17일 화요일

이제 차마고도에는 자동차가 다닌다





그 장면은 환상이었다. 특히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숨을 멈출 수밖에 없는 환상의 코스였다. 수백 미터 깊은 계곡 위로 우뚝 솟은 산, 그 산허리에 좁다란 길이 있고, 그 길을 사람이 말을 몰고 지나간다. 지나가던 말이 깊은 협곡에 난 좁은 구름다리를 지나가고, 또 건너지르는 쇠줄에 몸을 맡기어 건너는 것이다. KBS에서 방영한 '차마고도'의 모습은 그렇게 각인되었다.

머리에 각인된 차마고도에 대한 열망을 따라 '풀꽃산행'팀16명은 1월 1일 상해로 출발하여 다시 상해에서 40시간 기차를 타고 쿤밍에 도착하였다. 원래는 인천공항에서 쿤밍까지 가는 비행기를 타고 가야하는데 우리는 상해를 거쳐 갔다.

해발고도 1900m인 쿤밍은 차마고도 길이 아니다. 하지만 윈난성의 수도이고 교통의 중심지이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차마고도를 여행하기 위하여 도착한 곳이 이곳인 것이다. 짧은 시간에 차마고도를 답사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단체인 경우 쿤밍에서 버스를 빌려 여행을 하기 시작한다.

차마고도는 시솽반나(西雙版納)에서 푸얼스(普耳市)를 지나 보산(保山), 따리(大理), 리장(麗江), 상거리라(香格里拉)를 거쳐 라싸(拉薩)에 이르는 길과, 리장에서 스촨성(四川省)을 거쳐 라싸에 이르는 길, 그리고 라싸에서 네팔을 지나 인도까지 5,000km의 길이다.

5,000m 이상의 설산(雪山)들과 진사강(金沙江), 란창강(瀾滄江), 누강(怒江)이 수천㎞의 협곡을 이루는데, 그 협곡을 지나는 평균 해발고도 4000m가 넘는 험준한 길을 따라 티베트 지역의 말을 몰고 와서 윈난성 지역의 차와 바꾸었다고 하여 붙여진 차마고도(茶馬古道)는 실크로드보다 먼저 만들어진 교역로이다.

우리는 쿤밍에서 버스를 빌려 타고 푸얼스와 보산을 거치지 않고, 고속도로를 타고 곧장 따리로 갔다. 따리까지는 중앙분리대가 있는 4차선 고속도로를 4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한다. 우리들의 차마고도 답사는 따리부터 시작하였다.

해발고도 2000m인 따리는 만년설이 보이는 창산 아래 큰 호수가에 위치하고, 소수민족인 백족이 거주하는 도시이다. 고성은 관광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으며, 신시가지에 따리 사람들이 많이 산다. 창산에서 흘러내린 물을 받아 맑은 호수는 거대한 바다처럼 보인다.

따리에서 약 4시간의 차마고도를 타고 가면 리장이 나온다. 소수민족인 나시족이 주로 사는 리장은 고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는 관광지이다. 해발고도는 2380m 정도로 따리보다 더 높은 지역에 위치하며, 옥룡설산의 하얀 만년설이 가까이 보이는 곳이다.




리장에서 장강을 따라 가다보면 옥룡설산과 합파설산 사이의 계곡을 이루는 호도협이 나타난다. 장강의 급류가 흐르는 계곡을 따라 차마고도의 옛길이 눈에 띄는 곳으로, 산허리를 따라 난 좁은 길을 가다보면 산장이 나타난다. 이 산장까지의 길이 텔레비전에서 보았던 마방들이 다닌 차마고도의 길고 흡사하다.

호도협을 출발하여 급하게 치솟아 오르는 길을 타고 가다보면 장족이 살고 있는 해발고도 3200m의 상그리라가 나온다. 원래는 중팅(中甸)이란 명칭이었는데, 12년 전에 샹그리라(香格里拉)로 바꾸었다고 한다. 해발고도 3200m가 되어 고성 근처에 있는 사원에 오르는 길을 빠르게 올랐더니 숨이 차다.

호도협에서 출발하여 금사강 옆을 따라 4300m고지의 백망설산을 넘어가면 메리설산이 한 눈에 들어온다. 버스로 4300m고지의 험준한 길을 넘어가고 보면 아슬아슬한 장면이 눈에 들어온다. 천길 계곡에서부터 높이 솟은 산허리를 구불구불 돌아가는 길은 눈에 덮여 있는 곳도 있고, 바위들이 무너져 흘러내린 곳도 있다.

KBS의 마방들이 마지막으로 도착한 더칭(德慶)을 지나 비래사(飛來寺)에서 바라보는 메리설산은 환상적이다. 그래서 메리설산이 정면으로 보이는 호텔을 숙소로 잡고, 지는 해를 머리위로 보내는 메리설산의 모습, 달빛에 은빛으로 빛나는 모습, 그리고 아침 햇살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는 메리설산의 모습이 여행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메리설산으로 들어가는 길 갈림길에 라싸의 변경이 85km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변경에서 라싸까지 180km 정도인데 길이 별로 좋지 않아서 버스로 하루는 꼬박 달려야 도착한다고 한다. 라싸로 가는 길 멀리 설산들이 병풍처럼 공중에 펼쳐져 있는데 우리들의 발길은 라싸로 가지 못하고 메리설산(6740m)으로 향하였다.

오래 전 지각 변동으로 인도양 판과 아시아 판이 충돌하면서 바다였던 곳이 융기해 히말라야 산맥을 이뤘고 이때 함께 융기한 바닷물이 지하에 호수로 존재하기 때문에 이 물을 증발시켜서 만든 소금을 만든다는 옌징에 조금 더 가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안타까웠다.

변경에서 라싸로 들어가는 통행이 제한되어 있다고 한다. 겨울이어서 눈이 많이 내려 통행이 제한되었다고도 하고 티베트의 사정이 좋지 않아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고도 한다. 우리가 여행 중에 만난 많은 사람들은 티베트를 목표로 두고 왔지만 출입이 제한되어서 이곳 차마고도로 발길을 돌렸다고 하니 티베트의 사정이 별로 좋지 않은가 보다.

1월 6일 쿤밍을 출발하여 따리에서 1박, 리장에서 2박, 호도협에서 1박, 샹그리라에서 1박, 비래사에서 1박, 메리설산 아래인 명용촌에서 1박, 다시 샹그리라로 돌아와 1박, 대리로 돌아와 1박, 쿤밍에서 1박 등 총 11일간을 버스를 타고 윈난성 차마고도를 답사한 것이다.



버스를 타고 차마고도를 답사하는 여정 내내 머릿속의 의문이 남아 있었다. 물론 티베트 지역을 방문하지 못하여 확인할 수 없었지만, 여러 날을 거쳐 아슬아슬하게 말들이 짐을 지고 이동하면서 차와 말을 바꿀까 하는 의구심, 티베트지역에 자동차가 다니고, 기차도 다니고, 비행기도 다니는 현대에도 마방들이 말에 짐을 싣고 다닐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이 길은 분명 차마고도의 주도로입니다. 차마고도는 여러 갈래의 길이 있는데 가장 중심이 되는 길은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서 라싸를 거쳐 네팔 인도에 이르는 5000km의 길입니다. 옛날에 마방들이 다녔던 이 길을 넓히고 포장하여 지금은 자동차가 물건을 싣고 다니는데, 지금은 마방들이 다니겠습니까? KBS에서 방영한 마방들이 지금은 다니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여행을 안내한 이광석씨(운남과기국제여행사)의 말이다. 그렇다면 KBS에서는 왜 그런 다큐멘터리를 방영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환상을 심어주었을까? 여행 중 한국에서 온 몇몇 단체 여행객들을 만났는데, 모두 KBS의 '차마고도'를 보고 왔지만 마방들이 다녔던 산허리의 좁은 길이 아니라 버스로 답사를 마쳤다는 것이다.

의문점이 풀리지 않아서 귀국하여 KBS의 '차마고도'를 다시 보았다. 그런데 제1편의 제목이 '마지막 마방'이었다. '마지막 마방'이란 제목이 허망했다. 마지막이 된 마방들의 모습을 찍어서 방영하였다면 당연이 이제는 그 마방들이 없다는 말이 된다.

KBS의 '차마고도'에서는 산허리에 난 좋은 길을 마방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지나가고, 깊은 협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건너는 말들, 더 나아가 쇠줄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강을 건너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제 이런 장면은 '차마고도'에 없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와 같은 환상에 젖어서 '차마고도' 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텔레비전의 환상을 좇아 '차마고도'를 찾지 말고,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주변의 문화와 풍광을 찾아 '차마고도'를 찾으라고.



from 오마이뉴스 서종규 기자